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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2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 ★

지난 3월 25일자로 마감한 제72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총 8명 9편이 응모되었으며,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페미니즘의 도전』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인천 서구 거주 김진영님 1명입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허생전』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충북 청주시 거주 조경구님 1명입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분은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서울 관악구 거주 이헌진님과 『내 딸의 엄마에게』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대구 수성구 거주 황은숙님 2명입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댁으로 우송해드리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심사평과 함께 참가상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5년 6월 25일자로 마감되는 제73회 독후감 현상 공모에도 많은 응모를 부탁드립니다.

- 심사평 -

얼마 전 신문에서 <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들…“책 읽으면 이상한 아이 취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의 이른바 ‘책따 현상’에 대한 기사였는데, 입시 중압감을 비롯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이유들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독서환경은 어른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스마트폰에 빠진 이들이 청소년들 만일까요. 하지만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기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요즘 세상은 살아내기에도 급급한, 참으로 팍팍한 현실입니다. 대신 TV앞에 앉아 우리들 대신 열심히 놀고, 밥해먹고, 아이 키우는 행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우리들의 힐링을 소비하며 잠시 웃어봅니다.

그러나 그 팍팍한 현실의 근원을 인식하고 넘어서기 위해서도, 소비되어지는 힐링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는 건강한 사유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도 독서는 필요합니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 줄 한 줄 손끝으로 점자를 읽고, 혹은 누군가의 낭독을 통해 한 문장 한 문장을 새겨들은 후 보내주신 감상문들을 대할 때마다 마음이 새삼 애틋해집니다. 더구나 꾸준히 글을 보내주시는 몇몇 분들은 점점 더 독서 난이도를 높이고 계시고, 문장력 또한 좋아지고 있는 게 보여 더욱 흐뭇해집니다. 수상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예비 응모자분들께서도 개별 심사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교류하고, 글의 문제점을 고쳐 나간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응모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독서 감상문 응모 편수가 점점 더 늘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쓰신 김진영 님의 글은 자신의 삶 속에서 문득 인식하게 된 문제의식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관련 책을 찾아 읽으며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던 글로 당선작으로 뽑기에 충분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심사위원 일동

(김지숙, 손욱희, 조민경, 최경철, 추재훈님이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 부산점자도서관 독후감 관련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